<앵커>
이른바 '맷값 폭행' 논란으로 아이스하키협회장 인준이 거부된 기업인 최철원 씨가 인준 거부는 대한체육회의 농간이라며 자신은 떳떳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는 11년 전 화물 연대 운전기사를 야구 배트로 때린 뒤 '맷값'으로 2천만 원을 건네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영화 '베테랑'의 소재가 되기도 한 이 '맷값 폭행 논란'은 지난해 최 대표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에 당선되면서 다시 불붙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끝내 회장 인준을 거부하자 소송에 들어간 최 대표는 최종 변론을 마친 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철원/마이트앤메인 대표 : 자식 키우는 아버지로서 오십 평생 살면서 90%, 80% 이상 나는 떳떳하게 살아왔다는 사람이고 그래서 얼굴 들고 살아요. 떳떳하게 얼굴 들고 살아요.]
논란이 과장됐다며 언론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최철원/마이트앤메인 대표 : (방망이질) 한 대에 200만 원이다 뭐다 그런 얘기한 적도 없고, 돈 던져준 적도 없고 (돈은) 온라인 송금해줬어요. 나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이 없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으로 방송국에서 만들어 주신 거죠.]
자신의 회장 인준이 거부되면서 한국 아이스하키가 추락하고 있다며 대한체육회를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최철원/마이트앤메인 대표 : (아이스하키협회장이 공석이 된) 덕분에 우리 올림픽에 다 떨어졌죠. 남자·여자 (대표팀) 다 떨어져서 우리는 올림픽도 못 나갑니다.]
최 대표가 과거 폭행 논란에 정면돌파를 시도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법원은 내년 2월 판결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