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한밤중 남편과 부부 싸움을 하고 고속도로 졸음 쉼터에서 내린 여성이 이튿날 근처 갓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2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밤 11시쯤 부부 손님을 태우고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던 택시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졸음 쉼터에서 멈췄습니다.
부부는 차 안에서 다투다 졸음 쉼터에서 내렸고, 잠시 후 남편 혼자 택시로 돌아왔습니다. 남편은 택시기사에게 "그냥 출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택시기사는 남편을 목적지에 데려다준 뒤 고속도로 영업소에 전화해 여성이 쉼터에 홀로 남았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안전순찰차량 1대를 보내 일대를 살폈으나 여성을 찾지 못했고, 경찰 통보 없이 자체적으로 수색을 마무리했습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라진 여성은 이튿날 오전 11시쯤 졸음 쉼터에서 불과 700m 떨어진 고속도로 갓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감곡나들목 방면으로 길을 따라 걷던 여성은 차선을 바꾸던 5t 화물차에 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발생 추정 시간은 도로공사 수색 직전인 밤 11시 20분쯤입니다.
일각에서는 도로공사 측이 경찰에 관련 내용을 알렸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제보자는 "여성이 바로 발견됐다면 병원에 옮겨져서 살았을지도 모른다"며 도로공사의 초기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도로공사 측은 "비 내리는 어두운 밤이라 쓰러진 여성을 발견하기 어려웠다"며 "여성이 주변 도로를 통해 고속도로를 빠져나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제보받은 대로 서울 방향으로 순찰을 돌았지만, 결국 시신이 발견된 건 창원 방향이었다"며 "실종인지 행방불명인지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