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 내일 시작…반대 목소리도 여전

내일(13일)부터 정부가 청소년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 등 집중 지원 주간을 운영합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접종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려는 취지로 오는 13∼24일의 2주간을 '집중 접종 지원주간'으로 정했습니다.

먼저 보건소 방문 접종팀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접종하기 위해 각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접종 희망·동의 여부 등 사전 수요조사를 이날 정오까지 진행합니다.

당국은 학교 방문 접종 외에도 보건소나 예방접종센터, 관내 위탁의료기관과 학교를 연계한 접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 단위 접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장관은 오늘 오후 2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백신 접종에 관한 영상회의를 주재하며 접종 지원과 보완 사항을 협의합니다.

다만 소아·청소년에 대해 '자율 접종' 방침을 유지했던 정부가 학교 단위로 접종에 나서고, 방역패스 확대 적용으로 백신을 적극 권장하자 일부에선 '사실상의 접종 강요'라는 반발이 터져 나오고는 있습니다.

지난 8일 백신과 관련한 정보 제공을 위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나선 질의응답 자리에서도 백신 부작용 우려와 방역패스에 대한 의구심이 섞인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12∼18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도서관 등에도 방역 패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잇따라 국민청원과 헌법소원에 나서는 등 반발이 확산됐습니다.

그러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0일 "불안과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도 "우리 정부의 백신접종 독려와 방역패스는 코로나19 유행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역 조치"라며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교육부가 자체 집계한 최근 1주일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확진자 수는 4천946명, 하루 평균 706.6명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입니다.

반면 9일 오전 0시 기준으로 12∼17세 대상자 276만 8천836명 중 2차 접종 완료자는 94만 3천706명, 34.1%, 1차 접종 완료자는 139만 410명, 50.2%로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