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었는데, 7년만인 오늘(10일) 다시 뱃길이 열렸습니다. 위험한 곳을 피해서 안전한 길로 항로도 바꿨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그 여객선을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7년 만에 인천과 제주 사이 뱃길을 다시 이을 여객선입니다.
길이 170m, 높이는 28m 크기로, 800명 넘는 승객을 태울 수 있습니다.
이름은 '비욘드 트러스트'.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의지라고 회사는 설명합니다.
우선 세월호가 침몰했던 항로를 바꿨습니다.
물살이 빠르고 거센 맹골수도를 피해 운항합니다.
지름길을 버리면서 운항 시간은 40분이 더 늘어났습니다.
비상시에 모든 사람이 30분 안에 탈출할 수 있는 장비와 과적 방지 장치도 설치했습니다.
[고경남/비욘드 트러스트호 선장 : 무게 중심이 매우 낮은 그런 선박이고요. 화물을 실을 때마다 실시간으로 배의 상태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배 안에는 객실과 식당은 물론, 게임방, 노래방 같은 여러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습니다.
[방동수/탑승객 : 첫 출항하는 게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제주도를 가고 싶어도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정말 좋습니다.]
[신화경/탑승객 : 시설 깔끔하고 좋은 것 같아요. (정말 좋아요.) (세월호 참사) 이후로 첫 출항이라는 거에 놀랐고요. 잘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비욘드 트러스트는 오늘을 시작으로 앞으로 일주일에 세 번 인천과 제주를 오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임동국·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희, VJ : 박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