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우회전하던 대형 트럭에 치이는 안타까운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정말 현실에 맞는 대책이 절실합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아침, 인천 부평구의 한 도로.
등교 시간이라 학생들 모습도 눈에 띄는데 교차로 쪽으로 대형트럭 한 대가 지나갑니다.
어제 아침 9시쯤 초록 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건너던 9살 초등학생 A 군이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던 25톤 트럭에 치였습니다.
학교에 가는 길이었던 A 군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는 "피해 학생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한마을 지역 주민 : 평소에 여기 주변에 재개발 아파트들이 있어서 트럭이 많이 지나다니거든요, 걱정이 또 현실이 돼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교차로 근처에 학교만 두 곳.
사고 지점 앞뒤로 어린이보호구역 팻말이 있는데 사고지점만 어린이보호구역이 아닙니다.
[인천 부평구청 직원 : 네, 해당 사고 지점은 어린이 보호구역은 아닙니다.]
[경찰 : 애당초 처음에 지정이 됐을 때 교차로가 있고 하니까 구역 설정을 그렇게 하는 거 같아요.]
학부모들은 과속 방지턱 설치나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을 요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 : 저 앞이 너무 위험해 보여서 민원을 넣었었어요. 터널에서 나오는 지점이고 교차로라 방지턱도 안 된다고 하고. 신호등 같은 신호가 안 보일 거 같아서 설치를 해달라 했더니 다 안 된다 했었거든요.]
인천 중구 신흥동의 한 교차로에서도 어제 비슷한 사고가 났습니다.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이 우회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인 겁니다.
다행히 피해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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