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민주화운동 때 발포를 최초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기 위한 5·18진상조사위원회의 1차 조사가 곧 마무리 되는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조사위 위원장은 저희와의 인터뷰에서 누구 지시인지 거의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5·18진상조사위가 전두환, 노태우 씨 등 신군부 핵심 5명에게 서한을 보내 대면 조사를 요구한 것은 지난 9월.
두 달 만인 지난 5일과 12일 황영시 당시 육군참모차장, 이희성 당시 계엄사령관에 대한 방문 조사가 각각 이뤄졌습니다.
이들은 1980년 5월 전두환 씨와 함께 전남도청 재진입 작전 지침을 검토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사의 핵심 쟁점은 5·18 당시 발포 명령과 진압 작전의 책임자가 누구냐인데, 송선태 5·18진상조사위원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진상이 거의 다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선태/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장 : 누가 지시를 하고 어떤 지휘라인을 통해서 왔다라는 것이 거의 다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어떤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진상 규명에 자신감을 내비친 또 다른 배경으로는 앞서 이뤄진 방대한 내용의 진술과 자료 분석을 꼽았습니다.
조사위는 조만간 마지막 1차 조사 대상자인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에 대한 대면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계엄군 집단발포가 있었던 5월 21일 헬기를 타고 광주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 씨는 스스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는 5·18과 관련해 자신에게 과도한 책임이 지워졌다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고 싶다는 입장을 조사위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