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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폭동" "전 재산 29만 원"…공분 산 전두환 언행

<앵커>

고 전두환 씨는 끝내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을 하지 않았습니다. 1980년 광주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외침에는 변명으로 일관했고, 희생자들의 한을 풀어주려는 노력도 없었습니다.

국민의 공분을 산 모습들을, 정반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1995년 내란 혐의 재판 당시 "왜 나만 갖고 그래"라는 말로 억울함을 나타냈던 전 씨.

1997년 사면 당시에도 반성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전두환 씨 (1997년 사면 직후) : 교도소 생활이라는 게 여러분은 교도소 가지 마시오, 그것만 내가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후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폄하하는 망언을 스스럼없이 쏟아내며 줄곧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전두환 씨 (2003년 인터뷰) :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 그러니까 계엄군이 진압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추징금 2천205억 원을 선고받자 통장에 29만 원밖에 없다는 뻔뻔한 태도로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전두환 씨 (2003년 인터뷰) : 검사가 조사해서 없으니까 못 가져간 거 아니야. 마당에 숨겨놓은 게 있으면 마당 와서 파보면 되잖아.]

2017년 펴낸 회고록에서는 광주 학살의 증언자인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언급해 명예훼손 혐의 재판을 받았는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재판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호화로운 오찬을 하고 골프를 치다 또 공분을 샀습니다.

[전두환 씨 (2019년 강원도 홍천 골프장) :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1천억 원 넘는 추징금과 고액 세금 언제 내실 겁니까?) 네가 좀 해주라. 자네가 돈을 좀 내주라.]

재판부의 압박에 법정에 나오기는 했지만, 되레 호통을 치거나 꾸벅꾸벅 졸기만 했던 전 씨,

[전두환 씨 (2019년 광주지법) :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 이거 왜 이래? (전두환은 대국민 사과해라 XX아!) 말 조심해 XX!]

세상을 떠날 때까지 반성이나 후회의 말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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