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해군 항모 제럴드 R. 포드호
중국군이 미국 해군 항공모함 전단의 실제 크기 표적지를 제작해 미사일 시험에 활용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해군연구소가 운영하는 군사 전문 매체인 USNI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신장 지역에 대규모 미사일 시험장을 건설했습니다.
상업위성 업체인 맥사 테크놀러지가 지난달 9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타클라마칸 사막에 지어진 해당 시험장에 항공모함과 구축함 모형이 설치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모형 가운데 하나는 미국 3세대 핵항공모함과 동일한 크기와 형상을 지니고 있었고, 근처에는 미국 해군의 구축함을 닮은 모형 두 개가 있었습니다.
USNI뉴스는 이외에 함종을 구분하기 힘든 항공모함 모형 두 개와, 궤도를 따라 이동할 수 있는 75m 크기의 직사각형 구조물도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모형으로 제작된 항공모함과 구축함은 모두 한반도와 타이완, 남중국해를 포함한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치된 군함들입니다.
USNI뉴스는 미국 해군 함정 형상의 구조물들이 올해 9월에서 10월 사이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정부가 미국에 미사일 전력을 과시할 목적으로 해당 사격 시험장이 위성에 노출되도록 방치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미국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던 지난해 8월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 지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미국을 향한 무력 시위를 벌인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