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계획이 수정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전환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얘기로도 들리는데 국방부는 전작권 전환 문제는 한미가 이미 합의한 사항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미동맹재단 등이 개최한 화상회의에 참석해, 전작권 전환 계획을 조정하며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존 계획에 따라 한미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계획은 처음 그대로 가지는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북핵 등 한반도 주변 정세에 따라 전작권 전환 계획이 수정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한미는 전작권 전환을 위해 연합훈련을 통해 3단계 검증 평가를 하기로 합의했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1단계 평가만 이뤄진 상태입니다.
정부는 전환 시점을 못 박는 등 최대한 속도를 내자는 입장이지만 미국 조야에선 시기상조라는 시선도 교차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러캐머라 사령관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는 피한 채 전작권 전환 문제는 한미가 이미 합의한 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한미 군 통수권자, 그다음에 이에 따른 연합지휘 체계에서 결정한 사안입니다. (큰 틀에서 지금 한미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다음 달 2일 서울에선 한미안보협의회의, SCM이 열릴 예정이어서, 전작권 전환 문제가 한미 군 당국 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