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은행 금리 역시 서민들한테 큰 부담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5%를 이미 넘어섰고, 신용대출도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 때문에 그마저도 빌릴 수 없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이자가 더 비싼 상품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3.68%에서 4.68%로 일주일새 0.21%포인트 올랐습니다.
시중은행 4곳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은 최고 5.37%로 한 달 만에 1%포인트나 올랐습니다.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뛴 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까지 겹쳐 금리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금리가 더 높은 제2금융권 대출로 몰리고 있습니다.
주점을 운영하는 A 씨도 은행 대출과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임대료와 생활비를 해결할 수 없어 제2금융권 대출을 받았습니다.
[A 씨/자영업자 : 1금융권에서 안 되니까요. 그리고 소득도 안 되고. 캐피탈에서는 이제 거의 7천만 원 받고, 카드론은 950만 원이요.]
지난 8월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약 1천조 원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말보다 21% 늘었습니다.
개인사업자가 받은 대출 중에는 가계 대출도 많았는데, 사업자 대출을 받고 부족한 부분을 개인 신용대출 등으로 막은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8월 개인사업자 가계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저축은행이 15.5%로 가장 높았고 캐피탈과, 보험·조합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오윤해/KDI 시장정책연구부 연구위원 : 향후 금리가 추가 인상되고 은행권의 DSR 규제가 강화되면 누적된 코로나19 피해로 자금 부족을 겪는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더 가중될 수 있습니다.]
이달 안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커 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들의 부채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 10년 만에 3%대 물가 상승…"공급난에 상승세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