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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회장 주도 결론

檢,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회장 주도 결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범행을 총괄한 주범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 잠정 결론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일) 법조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주가조작에 '선수'로 가담했다가 구속기소된 이 모 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권 회장을 실질적인 '몸통'으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권 회장이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 조작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권 회장이 주변에 외제차 AS 사업 진출이나 중고부품 온라인매매 합작사업 진행, 해외 사모펀드 투자 유치 등 회사 내부 호재성 정보를 알려주면서 주식 매매를 유도한 뒤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계좌로 허수 매수주문을 내는 등 주가를 띄운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권 회장은 더욱 강력한 매수세 형성을 위해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한 혐의도 받습니다.

증권사나 투자자문사 사람들과 접촉해 각종 호재성 내부정보를 알려주고 주가 부양 또는 관리를 부탁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주가 조작에 참여한 '선수'들은 사전에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구매한 뒤 권 회장에게서 들은 내부 정보를 자신이 관리하는 고객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흘리며 매수를 유도했습니다.

매수세가 형성되면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통정매매나 가장매매 등 시세 조종성 주문을 제출해 주가를 부양했습니다.

검찰은 권 회장과 '선수'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2009년 12월부터 약 3년 동안 도이치모터스 주식 1천599만여 주(636억 원 상당)를 직접 매수하거나, 불법적인 유도행위를 통해 고객들에게 매수하게 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은 앞서 '선수'로 범행에 가담한 투자회사 대표 이 모 씨 등 2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서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하던 중 이 씨 등의 범죄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다만 이 씨 등의 공소장에 김건희 씨 관련 내용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권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달 권 회장 아내인 안 모 씨 회사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권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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