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 분기의 3분의 1에 불과한 2%로 집계됐습니다. 경제 회복세가 꺾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절반 정도 삭감한 예산안을 의회에 제시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29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2%, 2.6%에서 2.8% 정도 될 것이라던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돈 수치에 시장에서는 실망을 넘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릭 산텔리/CNBC 앵커 : 3분기 경제성장률(GDP)을 2.6%로 예상했는데요, 사실 몇 달 전만 해도 성장률을 7%까지도 예상했었어요. 그런데 실망스러운 2%입니다. 겨우 2%요.]
연초만 해도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7% 정도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상황, 하지만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도 예상치를 밑돈 6.7%에 그쳐 실망의 목소리가 나왔었는데, 이번 분기는 그마저도 3분의 1토막이 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공급 차질에 지난여름 델타 변이가 다시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이 회복세였던 미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던 사회복지성 예산을 당초 3조 5천억 달러에서 절반인 1조 7천500억 달러로 크게 줄였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인 민주당의 중도 성향 의원들까지 반대하며 예산안의 의회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절충안을 제시한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를 포함해 그 누구도 원하는 걸 다 가질 수는 없습니다. 그게 타협이고 협상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 달려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승부수로 사회복지성 예산과 함께 추진하던 사회 인프라 예산안 처리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