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자발찌를 찬 40대가 다른 사람의 돈을 빼앗은 뒤에 외국으로 달아난 사건 저희가 지난달 전해드렸습니다. 출장 간단 말만 믿고 보호관찰소가 전자발찌를 풀어줬던 게 논란이 됐었는데, 경찰이 체코에서 그 사람을 붙잡았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일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천안에서 지인을 흉기로 위협해 5천7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뒤 인천공항을 통해 두바이로 출국한 46살 A 씨.
업무상 출장을 이유로 당국의 허락을 받아 전자발찌를 푼 뒤 도주한 A 씨는 18일 만에 체코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는 동거하던 여성의 아이패드도 훔쳐 달아났는데, 두바이에서 아이패드로 넷플릭스를 결제했고, 결제 내용을 확인한 경찰이 아이패드를 추적하던 중 A 씨가 체코로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 빠르게 검거한 겁니다.
[고욱환/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적색수배가 굉장히 빨리 내려졌어요. 추적하는 거, 위치를 정확하게 해서 체코 경찰과 인터폴하고 굉장히 협조가 잘된 것 같습니다.]
지난 21일 국내로 송환해 경찰이 조사한 결과 A 씨는 2019년 장기 복역을 마치고 출소해 유흥 등으로 돈을 탕진하자,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소 여행이 가고 싶었다는 A 씨는 두바이에 도착해 호텔에 머물면서 명품 쇼핑 등을 즐기며 가지고 있던 현금 3천만 원을 모두 탕진했습니다.
해외로 도주한 용의자는 결국 검거했지만, 허술한 전자발찌 관리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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