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이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내 표심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정권 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넉 달 만에 '정권 교체를 위한 선언문'을 발표한 윤 후보는 "이 무도한 정권은 저 하나만 제거하면 집권 연장이 가능하다고 착각하고 온갖 공작과 핍박을 가하고 있지만, 저는 맞으면 맞을수록 단단해지는 강철"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 신인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밤샘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피나는 노력을 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오늘의 윤석열은 부족하지만, 내일의 윤석열은 더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는 또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의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는 것"이라며 "저 윤석열을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의 도구로 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같은 날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서민 복지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며 "홍준표 정부는 여러분이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담벼락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강원지역 합동토론회에서 거친 설전을 벌인 두 후보는 이날도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홍 후보는 윤 후보의 '반문 집결 전략'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단호하게 "반문 집결로는 정권 교체를 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홍 후보는 "정권 교체의 키는 2030, 중도층, 호남이 쥐고 있다"면서 "윤석열 후보가 본선에서 이기겠다는 건지 후보가 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나는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고, 윤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되려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야당 후보가 돼 정치 탄압 프레임으로 본인이나 가족의 안위를 지키려고 하는 전략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건 당과 나라에게 불행한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정치 경력이 수십 년 되신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신다는 것은 오히려 자기부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아무리 경선 열기가 달아오른다고 하더라도 (저는) 제 입으로 비방이나 인신공격 등을 자제해왔다"고 응수했습니다.
(구성 : 김휘란, 편집 : 박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