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우승 후보' 우리카드마저 꺾고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대 1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외국인 선수 없이 개막을 맞은 현대캐피탈은 고난의 행군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개막 후 3경기에서 2승 1패, 승점 7을 따냈습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즈가 합류하는 후반기까지 라운드당 승점 7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1라운드 일정 절반 만에 일찌감치 달성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양 팀 최다인 30득점을 몰아치며 외국인 선수 몫 그 이상을 해냈습니다.
허수봉은 2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문성민도 22점을 보탰고, 장신 세터 김명관은 블로킹으로만 5점을 올렸습니다.
우리카드는 홈 개막전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하며 개막 3연패 늪에 빠졌습니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홈팀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대 1로 물리쳤습니다.
현대건설은 첫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따내고 개막 3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흥국생명은 1승 2패(승점 3)가 됐습니다.
현대건설은 '주포' 야스민이 3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도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5득점으로 활약했습니다.
흥국생명은 캣벨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4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