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는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7층의 정점식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 9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이와 동시에 정 의원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정 의원은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격적인 압수수색 소식에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도 급히 압수수색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고발 사주라는 사건은 없다"며 "얼토당토않은 터무니없는 짓을 공수처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다"고 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지금 압수수색할 곳은 성남시청, 성남도시개발공사, 이재명 경기지사의 집무실과 비서실, 김만배 씨 자택과 '천화동인' 사무실과 휴대전화"라며 "경기도청 비서실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 휴대전화부터 즉각 압수 수색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대체 대한민국 검찰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지난해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법률지원단장을 맡았습니다.
법률지원단장으로서 고발장 초안을 당무감사실에 전달했고, 당무감사실은 이를 고발을 담당한 조상규 변호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압수수색은 당시 정 의원이 고발장 경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10일 핵심 당사자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