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4일) 아침 9시부터 모든 남북 통신선을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한미군사훈련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통신을 단절한 지 55일 만입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 아침 9시부터 모든 남북통신선을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 측은 남북관계를 수습하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오늘 오전 통신선 복원이 이뤄질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을 통한 우리 측 통화 시도에 북한이 응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29일 김정은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10월부터 남북 통신선을 복원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이종주/통일부 대변인(지난달 30일) :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입장 표명이라는 점에서 남북통신연락선의 복원과 안정적인 운영이 기대됩니다.]
지난 8월 10일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통신을 단절한 지 55일 만입니다.
정부는 통신선이 복원되면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가능한 비대면 남북회담 체계를 갖춰 대화 물꼬를 트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대화를 통해 연내 남북 고위급 회담도 제안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통신선을 복원하겠다고 천명하면서도 미사일 실험 등 군사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 (김정은 총비서는) 적대세력들의 군사적준동을 철저히 억제할 수 있는 위력한 새무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 조치와 미사일 발사와 같은 군사행동을 동시에 추진하는 두 갈래 전술을 취하는 가운데, 북한의 통신선 복원 조치에 대한 정부 대응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