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영국이 보유한 백신 100만 회 분을 이르면 이번 주부터 공급받기로 합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엔 무대에서 BTS와 합동 연설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에서 권란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이스라엘, 루마니아에 이어 영국과도 백신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영국 정부로부터 mRNA 코로나 백신 100만 도즈, 즉 50만 명 접종분을 오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받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양자 회담에서 존슨 총리가 이런 사실을 깜짝 공개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한·영간 백신 교환이 (진행되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이 방역 관리를 잘하고, 백신을 빠르게 접종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축하드립니다.]
영국은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65%에 달해서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 중인데, 영국이 먼저 백신을 주고 이후 우리가 되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과 BTS는 유엔 지속가능 발전 목표 회의에서 각각 연설을 통해서 빈곤·기후변화 등을 해결하기 위한 미래세대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기성세대가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 젊은 세대의 감수성과 공감 능력이 해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RM/BTS 리더 : 가능성과 희망을 믿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게 아니라 더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내일(22일) 새벽 문 대통령은 이곳 유엔 본부에서 임기 중 마지막으로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합니다.
올해 9월로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된 만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각국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