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진자는 오늘(10일) 1,900명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위드 코로나, 즉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백신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정말 중요합니다. 국내외 제약사들이 먹는 치료제를 한창 개발 중인데 정부가 미리 사놓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유승현 의학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신종플루'로 불리며 세계를 강타했던 A형 독감 H1N1.
백신보다는 먹는 치료제 '타미플루'가 폭넓게 처방되면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알약 형태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국내외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서도 먹는 방식, 즉 경구용을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정통령/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 : 효과적인 경구용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유행의 어떤 차단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해외 제약사들과 개발 중인 먹는 치료제를 미리 구매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나라가 선구매 행렬에 나서면서 백신처럼 수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어서입니다.
현재 먹는 치료제는 MSD, 로슈,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MSD의 '몰누피라비르'입니다.
하루 2번 닷새 복용하는데, 한 알 가격이 현재로서는 우리 돈 8만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올해 말쯤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FDA 긴급승인이 이뤄질 전망인데, 미국은 이미 몰루피라비르 170만 명분을 12억 달러, 우리 돈 1조 4천억 원에 선구매한 상태입니다.
우리 정부의 선구매 예산은 올해와 내년을 합쳐 362억 원에 불과합니다.
국산 치료제는 먹는 치료제 11개를 포함해 22개가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는데, 개발 성공 여부는 내년에야 가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