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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에 미 8월 일자리 7개월 만에 최소폭 증가…테이퍼링 늦춰질 수도

델타 변이에 미 8월 일자리 7개월 만에 최소폭 증가…테이퍼링 늦춰질 수도
▲ 미국 LA의 한 매장에 붙은 채용 공고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자산매입 축소 일정표가 늦춰질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됩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23만5천개 늘어났다고 현지 시간으로 오늘(3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일자리 증가폭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3만3천 개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소폭 증가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앞서 6월과 7월 일자리가 각각 96만2천 개, 105만3천 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고용 둔화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실업률은 5.2%로 전월 5.4%보다 소폭 내려갔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7%로 전월과 동일했습니다.

고용 회복세가 급격히 느려진 것은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소비 활동이 위축되고 대면 접촉이 많은 일자리를 꺼리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레스토랑·술집 고용은 4만2천 개 감소했고, 소매업·건설업·의료서비스업과 공공 일자리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일하러 나갈 수 없다'는 응답자가 7월 520만명에서 8월 560만 명으로 늘어난 것도 델타 변이의 여파를 잘 보여줍니다.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8월 고용지표는 연내 테이퍼링을 준비 중인 연준의 셈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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