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에서는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이름이 자주 나왔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흉악범을 사형시키겠다고 한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서 윤석열 후보가 두테르테식이라고 비판하자, 이에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야말로 두테르테의 하수인이라고 거칠게 맞받았습니다.
백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발단은 홍준표 후보의 SNS였습니다.
홍 후보가 영아 성폭행 살해범 기사를 공유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사형시키겠다'고 쓴 데 대해, 윤석열 후보가 인권 탄압으로 비판받는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을 끌어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행정의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 처벌에 관한 사법 집행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좀 어떻게 보면 두테르테식인데….]
홍 후보는 현 정권에서 적폐 수사에 앞장섰던 윤 후보야말로 '두테르테 하수인'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SNS에) '문재인 대통령이 두테르테고, 당신은 그 두테르테의 하수인에 불과하다' (고 했습니다.)]
윤석열·유승민 후보 간에는 '청년 원가주택'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유승민 캠프가 건축 원가로 주택을 공급한다는 윤 후보의 '청년 원가주택' 공약은 30년 동안 2천조 원의 재정이 투입될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때렸습니다.
그러자 윤석열 캠프는 원가 3억 원인 아파트 30만 호 공급에 90조 원이면 된다며, 산수를 틀린 것이냐고 받아쳤습니다.
후보 간 다툼이 커지고 있는 역선택 방지 조항, 즉 경선 여론조사에서 여권 지지자를 배제할지를 놓고는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정홍원/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 확정안이 있는데 그것을 왜 변경하려고 하느냐, 하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정 위원장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유승민 후보가 제기한 윤석열 후보 지지설과 관련해서는 견강부회라고 일축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정상보·이원주 KNN,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