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근처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사상자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애비 게이트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한 걸 확인했다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밝혔습니다.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후 추가 정보를 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폭발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고, 현재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방장관과 국무장관 등으로부터 아프가니스탄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NN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대규모 폭발은 자살 폭탄 테러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관계자를 인용해 폭발로 어린이 등 1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또, 사상자 가운데는 3명의 미군 부상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는데, 터키 국방부는 카불 공항 근처에서 2차례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조금 전에는 미 국방부가 공항 근처 호텔에서 두 번째 폭발이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미국 등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피 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IS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테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