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후보로 꼽히던 레슬링 간판 류한수가 2020 도쿄올림픽 16강에서 패했습니다.
류한수는 오늘(3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급 무함마드 엘 사예드(이집트)와 경기에서 6-7로 석패했습니다.
류한수는 경기 시작 20초 만에 메치기를 당해 4점을 내줬고 이후 그라운드 기술로 2점을 더 내주며 0-6으로 끌려갔습니다.
경기 종료 1분 20여 초를 남기고 태클에 성공해 2점을 얻어 2-6으로 추격했습니다.
류한수는 더 큰 기술로 판단하고 챌린지(비디오판독)를 신청해 받아들여지지 않아 1점을 잃었지만, 1분 7초를 남기고 다시 태클을 성공해 1점을 올려 3-7로 추격했습니다.
상대 선수는 챌린지를 신청했고, 판정이 뒤집어지지 않으면서 류한수가 한 점을 얻었습니다.
4-7로 앞선 류한수는 계속 상대 선수를 밀어붙여 16초를 남기고 태클을 성공해 6-7로 추격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습니다.
류한수의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가능성은 작지만, 규정에 따라 엘 사예드가 결승에 오르면 패자부활전 진출권을 얻어 동메달 획득을 노릴 수 있습니다.
엘 사예드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 류한수는 올림픽에서 완전히 탈락하고 한국 레슬링은 이번 대회를 노메달로 마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