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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파트 올해 10% 올랐다…전세 상승률 전국 최고

<앵커>

제주도 내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멈출 줄 모르고 끝없이 치솟고 있습니다. 올해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0%를 넘어섰고 전셋값 상승률은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매물이 부족해 오래된 아파트도 매물로 나오자마자 팔리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은 지 10년도 더 지난 제주 시내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0㎡ 매매가가 1년 새 1억 5천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1년 전보다 20% 이상 오른 겁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외지인들이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에 나서면서 매매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외지인 아파트 매매 비율이 2017년 23%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올들어 다시 25%를 넘어섰습니다.

[양인식/'E'공인중개소 대표 : 작년 11월부터 수도권이나 광역시 쪽에서 '묻지마 투자'로 많이 들어왔어요. 제주도가 부동산 조정 지역에 해당되지 않다 보니까 투자하시는 분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거든요.]

도외 지역 수요가 몰리면서 매맷값과 분양값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더군다나 분양가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올해 제주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0.82%.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 다음으로 높습니다.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덩달아 전셋값도 뛰고 있습니다.

전세가 누적 상승률은 9.33%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제주가 부동사 거래 비규제지역이다 보니,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아라동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창주/제주부동산협동조합 이사장 : 수요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꼭 필요한 실수요자는 집이 필요해서 난리인 상황이고…. 분양가 상한제를 정해서 규제를 하거나, 그런 정책이 제대로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고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제주 아파트값 급등세는 한동안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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