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검사와 경찰서장, 언론인 등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자칭 수산업자 김 모 씨가 '박근혜·최서원 국정농단' 수사를 지휘했던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포르쉐 차량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박영수 특검은 입장문을 내고 "김 씨가 이모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렌트카 회사 차량 시승을 권유했고, 이틀 후 반납했다"며 "렌트비 250만 원은 이모 변호사를 통해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씨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선 "3년 전직 언론인 송 모 씨를 통해 처음 만났으며, 포항에서 수산업을 하는 청년 사업가로 소개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특검은 또 두세 차례 식사를 한 적이 있고 명절에 서너 차례 대게와 과메기를 선물로 받은 적이 있지만, 문제가 될 정도의 선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100억 원대 사기 혐의로 김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부장검사와 경찰서장, 조선일보 이동훈 전 논설위원과,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에게 금품을 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