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전하면서 차선을 침범한 차량(흰색)을 노려 고의 접촉사고를 낸 일당
미성년자들까지 끌어들인 보험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챙긴 혐의로 보험사기 일당의 주범 26살 A씨를 구속하고 가담자 6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60명 중 9명은 만 16세에서 18세의 미성년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의정부 시에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는 것과 같은 수법으로 60여차례에 걸쳐 약 6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주로 직진과 좌회전 동시신호 구간에서 실선을 침범하는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거나 사전에 짜고 고의로 충돌 사고를 내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들은 벤츠나 BMW 등 고가의 수입차를 타고 다니며 범행을 저질렀으며, 1인당 합의금 명목으로 100만∼200만 원 가량을 타낸 뒤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연락 온 이들을 범행에 가담시켰습니다.
![단기간 고액의 수입을 보장하며 공모자들을 모집하는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의정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10614/201560920_1280.jpg)
'아르바이트'로 범행에 가담한 이들에게는 10만 원, 20만 원의 적은 금액을 줬습니다.
경찰은 특정 장소에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는 점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의 협조로 수사에 착수해 이들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사진=의정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