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이 1년 7개월 만에 재개된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화끈한 골잔치를 벌였습니다. 황의조가 2골을 터뜨려 5대 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1년 6개월 만에 열린 국내 A매치에 수용인원의 10%인 4천여 관중이 몰린 가운데 대표팀이 모처럼 화끈한 골 잔치로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골잡이 황의조가 전반 9분, 첫 골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홍철의 예리한 크로스를 머리로 정확하게 받아 넣어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습니다.
이후 줄기차게 슈팅을 쏟아내고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던 대표팀은 전반 추가시간에 한 골을 추가했습니다.
권창훈의 왼발 슛을 골키퍼가 쳐내자 쇄도하던 남태희가 왼발로 마무리했습니다.
후반에 본격적으로 골폭풍을 몰아쳤습니다.
12분에 손흥민의 코너킥을 정우영이 머리로 떨궈 주자 김영권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7분 뒤에는 권창훈도 골 행진에 가세했습니다.
손흥민의 예리한 프리킥을 골키퍼가 쳐내자 왼발로 밀어 넣어 1년 8개월 만에 A매치 골맛을 봤습니다.
후반 28분에 나온 다섯 번째 골은 말 그대로 작품이었습니다.
볼터치 한 번으로 수비 2명을 제친 손흥민의 개인기와, 권창훈의 날카로운 크로스, 그리고 황의조의 왼발 힐킥 마무리까지, 공격 삼각편대가 아름다운 골을 합작하며 5대 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황의조/축구대표팀 공격수 : 한국에서 A매치를 한다는 거 자체도 되게 기분 좋았고, 팬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이런 기분들 너무 기다렸고 되게 그리웠어요.]
한일전 참패를 딛고 화끈한 승리로 조 선두를 지킨 대표팀은 오는 9일 최약체 스리랑카를 상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