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잇달아 접촉하며 정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국민의힘이 오는 11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으면서 대선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과 맞물려 윤 전 총장이 정치적 결단을 할 시기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외가가 있는 강릉에 내려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권성동 의원과 만났습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이 자리에서 대권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6일에는 정진석 의원을 만나 정치 행보와 관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정치 참여 선언과 동시에 국민의힘 입당 결심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경제학자 출신인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도 만나 정책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총장은 또, 국민의힘 법사위 의원들과 최근 전화 통화를 통해 접촉면을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 22일에는 검찰출신인 유상범 의원과 통화에서 "제3지대는 의미없다, 신당 창당은 없다"고 윤 전 총장이 말한 걸로 전해졌고, 24일 장제원 의원과의 통화에서 "결심이 섰다. 몸을 던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최근 행보로 이른바 6월 등판설과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