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가 이규원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27일) 다시 불러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의 핵심인물인 윤중천 씨 면담 보고서를 왜곡해서 외부로 유출한 혐의입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수처가 오늘 이규원 검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제 밤늦게까지 조사한 데 이어 이틀 만에 두 번째 소환 조사입니다.
이 검사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 성접대 사건의 핵심인물인 윤중천 씨 면담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관련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공수처는 그제 조사를 통해 보고서 작성 경위와 보고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과정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 검사는 "보고서를 왜곡하지 않았고 공보 활동의 일환이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검사는 사실상 똑같은 내용으로 서울중앙지검에도 입건돼 있는데, 검찰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규원
검사는 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혐의에 대해서는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2019년 당시 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민정수석과 박상기 전 법무장관, 그리고 윤대진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3명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 13일 윤 전 국장 등 검찰 고위 간부 3명의 사건 기록을 공수처로 이첩했습니다.
공수처는 이들에 대한 고발 사건 수사 착수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