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어제(18일) 구단 홈페이지에 "만수르 구단주가 이달 말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참관할 우리 팬들의 항공료와 교통비 등 여행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팬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마련한 이번 계획으로 수천 명의 맨시티 서포터스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잉글랜드 팀인 맨시티와 첼시의 대결로 오는 30일 오전 4시 포르투의 드라강 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애초 이 경기는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하지만,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터키를 '여행 경보 적색 국가'로 지정하는 바람에 영국 팬들의 이스탄불 방문이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영국 정부와 UEFA는 결승전을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이 역시 방송 중계 인력과 스폰서 등 대회 관계자들의 자가격리 면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무산됐고, 결국, 포르투가 대체 개최지로 정해졌습니다.
UEFA는 결승전을 유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하고 맨시티와 첼시의 서포터스를 위해 6천 장씩의 입장권을 할당했습니다.
2008년 구단을 인수한 만수르가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덕에 유럽 최강 클럽 중 하나로 성장한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처음 진출해 우승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만수르 구단주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선수단이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 매우 어려운 한 해를 겪으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것은 우리 구단에는 역사적인 순간이다"라면서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맨시티를 오랫동안 지지해준 팬들이 가능한 한 많이 이 특별한 경기를 참관할 기회를 얻게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통 큰 결심의 배경을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