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씨에게 시민들이 카네이션과 선물을 건넸습니다.
어버이날인 오늘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민들은 아들 정민씨를 대신해 손씨를 위로해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자리는 정민씨 시신을 처음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씨 주도로 만들어졌습니다.
15명 정도 시민이 손씨에게 줄 선물과 편지를 들고 왔고 이후 다른 행인들까지 모두 50여명의 시민이 합류해 손씨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위로했습다.
차씨는 손씨와 맞절을 한 뒤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으니 힘을 내라"고 위로했고 손씨도 차씨의 도움에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자리가 끝난 뒤 손씨는 기자들과 만나 가족의 불행에 관심을 가져주고 본인 일처럼 애통해 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아들이 입수한 원인을 철저히 밝히는게 보답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원인 규명이 될 때까지 1년이든 2년이든 기다릴 수 있으니까 하나도 놓치지 말고 규명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정민씨 사망 원인 진상규명을 돕는 자원봉사자 그룹이 공원 수풀에서 잃어버린 정민씨 친구의 휴대전화를 수색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물건을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