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의 대결이 0대 0으로 끝난 것은 2017년 5월 14일 이후 약 4년 만입니다.
최근 4연승을 달렸던 전북은 8승 3무(승점 27)로 개막 무패행진은 이어갔고 울산(승점 21·6승 3무 2패)과 격차도 승점 6을 유지했습니다.
또 2019년 5월 12일 2대 1 패배 이후 울산을 상대로 K리그 7경기 무패(4승 3무), 지난해 FA(대한축구협회)컵 1승 1무를 포함하면 9경기 무패(5승 4무) 행진도 계속했습니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울산은 김지현을, 전북은 득점 선두 일류첸코(7골)를 최전방에 배치해 맞섰습니다.
전북은 22세 이하 자원인 이지훈과 이성윤을 일단 선발로 내보내 2선에 배치하고는 구스타보, 바로우, 쿠니모토, 한교원 등은 벤치에 앉혔습니다.
전반 내내 양 팀 모두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중점을 두면서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전반에 울산은 4개, 전북은 2개의 슈팅을 기록했는데 유효슈팅은 양 팀 통틀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전반 28분 이지훈과 이성윤을 빼고 바로우와 한교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대결에 나섰으나 경기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울산은 후반 시작하며 22세 이하 카드로 활용한 김민준을 빼고 바코를 투입했고, 전북은 김보경 대신 쿠니모토를 내보내 전열을 재정비했습니다.
후반 10분 울산이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붙투이스가 골문 구석을 노리고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에 가담한 일류첸코가 발을 뻗어 걷어냈습니다.
울산은 이후 홍철과 김지현을 차례로 불러들이고 설영우와 김인성을 출전시켜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으나 소득은 없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전북 이승기의 중거리 슛은 골키퍼 조현우 품에 안기면서 결국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홈팀 제주가 FC서울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3연승, 4경기 무패를 달리며 승점 18점(4승 6무 1패)을 쌓은 제주는 포항 스틸러스(승점 17)와 수원 삼성(승점 15)을 한 계단씩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습니다.
리그 5연패, 대한축구협회 FA컵 전적까지 더하면 6연패를 기록한 서울은 9위(승점 12·4승 6패)로 한 계단 내려앉았습니다.
서울이 전반 3분 만에 수비수 신재원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다.
2019년 프로 무대에 처음 선 신재원의 프로 데뷔골이었습니다.
앞서 제주 수비수 김오규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서울 권성윤의 발을 걸어 파울 판정을 받아 선제골의 빌미를 내줬습니다.
공격의 고삐를 죈 제주는 전반 17분 김봉수의 이른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제주 이규혁이 뒤로 공을 내주자 페널티아크 부근에 있던 김봉수가 논스톱 슈팅을 날린 게 서울 선수 몸을 맞고 굴절되며 득점으로 연결됐습니다.
제주는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권한진이 서울 수비가 허술한 틈을 타 헤더로 득점해 역전을 만들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성남FC와 원정 경기에서 3대 1로 이겨 2연패, 5경기 무승에서 탈출했습니다.
오랜만에 승점 3을 추가한 인천은 꼴찌에서 11위(승점 10·3승 1무 7패)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승점 15(4승 3무 4패)에 그친 성남은 6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대구는 홈에서 수원을 1대 0으로 잡고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대구는 8위(승점 13·3승 4무 4패)에, 수원은 5위(승점 15·4승 3무 4패)에 자리했습니다.
대구는 후반 27분 에드가의 페널티킥 결승 골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