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 수급도 어렵고 그동안 우리를 버티게 해준 방역의 고삐는 느슨해지면서 코로나 4차 유행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도 7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조치를 강화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서초구 실내체육시설입니다.
헬스장과 수영장 등을 갖춘 이곳에서 확진자 14명이 추가돼 감염자는 84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시내 다른 실내체육시설 3곳을 합치면 확진자는 142명입니다.
충북 괴산의 한 교회에서는 이틀간 교인 등 20명이 확진되자 괴산군은 어제부터 2주간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고 모든 종교시설의 대면 예배를 금지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기저 환자, 즉 대규모 유행 직전 감염이 퍼져 있는 확진자 규모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3차 유행을 앞두고 100명 정도였던 기저 환자가 최근에는 300~400명을 넘어선 만큼 4차 유행 때는 3차 유행 규모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기저 환자 수가 상당히 많이 있다는 점, 언제든지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
이런 가운데 어제 코로나 확진자 수는 밤 9시까지 632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51명 적은 수치입니다.
최종 집계는 자정에 마감되는 만큼 오늘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늘어 700명 안팎으로 예상됩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고 영업시간을 밤 9시로 단축하는 등 방역조치 강화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는데, 단순 숫자보다는 이번 주 증가 추세와 특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