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종차별 시위가 촉발됐던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또 경찰이 흑인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던트 라이트라는 이 남성은 현지시간 어제 오후 브루클린 센터 인근에서 운전 중 경관의 단속에 따라 하차했으나, 경찰의 지시에 불응하고 다시 탑승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았습니다.
이후 라이트는 몇 블록을 운전해 도주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경찰 측은 성명에서 "오후 2시쯤 라이트가 탑승한 차량에 정차하도록 지시했으며,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경찰이 체포하려 하자 차에 다시 탑승했고, 경찰이 발포해 맞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플로이드에 대한 과잉 진압 혐의로 기소된 경찰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곳에서 불과 16㎞ 떨어진 곳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100명가량이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차에 돌을 던졌고, 일부는 경찰차 위로 올라가 뛰며 항의하는 장면이 지역 매체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목격자들은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을 발사해 최소한 2명이 맞았으며, 이 중 1명에게서는 출혈도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