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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업데이트 그 뒤…'린저씨' 화나게 만든 건?

<앵커>

국내 게임 매출 1위인 '리니지'를 운영하는 엔씨소프트가 게임 이용자들의 집단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게임 내부 정책에 불만이 쌓여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등을 돌린 것인데 불매운동은 물론
시위까지 하는 분위기입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사상 첫 연 매출 2조 원대 달성 일등공신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모바일 '리니지'입니다.

'리니지'와 '아저씨'의 합성어 '린저씨'로 일컬어지는 충성 이용자들이 바탕이 됐습니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은 지난 1월 말 업데이트를 했는데 이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게임 속 아이템을 얻는 비용을 대폭 낮춰줬는데 이미 해당 아이템을 보유하던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고액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커지자 엔씨 측은 사흘 만에 이 결정을 철회했고 게임 환경을 업데이트 이전으로 되돌렸습니다.

사흘 동안 이 아이템에 비용을 쓴 이용자들에게는 '게임 머니' 형태로 환불해줬는데, 또 다른 문제를 불렀습니다.

1억 6천만 원을 결제해 환불을 요구했더니 5천만 원어치 게임머니만 주더라는 이용자의 주장 등이 나오면서 논란을 키운 것입니다.

[이영록/리니지 이용자 : 자신이 지불한 금액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명확한, 정당한 이유를 알려줘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보니까 사기를 당했다는 느낌을 받는 거죠.]

이용자들은 불매운동은 물론 본사와 국회 앞에서 트럭 시위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 탓에 지난달 초 100만 원 넘던 엔씨소프트 주가도 80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엔씨소프트 측은 "불편을 야기해 죄송하다, 개선할 부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의 80% 정도가 국내 시장, 그중에서도 리니지에 편중돼 이런 이용자 반발이 확산할 경우 실적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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