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투기를 수사하고 있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가 국회의원 10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산업단지 인근에 투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경기도청 공무원에 대해서는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최선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발과 진정으로 본인이나 가족이 투기 의혹 수사 대상이 된 국회의원은 10명입니다.
다만 경찰은 수사 대상 국회의원이 누군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시민단체 등은 민주당 서영석, 국민의힘 강기윤, 무소속 전봉민 의원 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고위공직자 2명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최근 강제수사에 돌입한 이 모 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 외에 경찰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투기 의혹 고위공직자가 더 있다는 것입니다.
피의자 신병 확보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기남부청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투기 혐의를 받는 전 경기도청 공무원 김 모 씨에 대해서 이르면 오늘(31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차명으로 개발 예정지 인근에 투기해 시세 차익을 노린 혐의인데, 경찰 관계자는 투기 과정에서 김 씨가 내부정보를 활용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남구준 국수본부장은 기획부동산까지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구준/국가수사본부장 : 기획부동산까지 수사를 확대하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부동산 투기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자세로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전셋값 인상 논란으로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고발장도 접수돼, 실제 수사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