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먼, PGA 투어 111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

미PGA투어에서 조엘 데이먼이 무려 111번째 대회 출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안았습니다.

데이먼은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의 코랄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앤드 클럽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습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낸 데이먼은 공동 2위인 샘 라이더와 라파엘 캄포스(푸에르토리코)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는 2010년 프로로 전향, 2016-2017시즌부터 PGA 정규 투어에서 활약했는데 이 대회 전까지는 110개 대회에 출전, 우승 없이 2018년 7월 존디어 클래식과 2019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하부 투어 격인 PGA 투어 캐나다에서 2014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것이 프로 전향 이후 달성한 우승 기록의 전부였습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10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3라운드까지 캄포스와 함께 공동 1위였던 데이먼은 7번 홀(파5)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서 기선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11, 14번 홀에서 1타씩 잃고 다시 캄포스, 마이클 글리긱(캐나다)과 함께 공동 1위가 됐습니다.

이때 글리긱이 16번 홀(파4), 캄포스는 17번 홀(파3)에서 한 타씩 잃어 데이먼이 단독 선두에 올랐고 데이먼은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우승 상금은 54만 달러, 약 6억1천만원입니다.

데이먼은 2011년 2월 고환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가 그해 말 PGA 투어 캐나다로 복귀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이 대회는 같은 기간에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들이 주로 출전했습니다.

우승자에게 올해 마스터스에 나갈 자격을 주지는 않지만 올해 PGA 챔피언십과 2022년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에 나갈 자격을 부여합니다.

배상문은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67위에 올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