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의 '붕대 투혼'이 빛난 여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V리그 시청률 신기록이 나왔습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24일) SBS 스포츠가 중계한 여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3차전 평균 시청률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2.564%, 순간 최고 시청률은 3.74%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시청률과 순간 최고 시청률 모두 V리그 출범 이후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기존 역대 최고 시청률도 흥국생명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2018-2019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로 2.088%이었습니다.
흥국생명은 어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1%를 넘긴 시청률은 흥국생명으로 승세가 기울어진 3세트 시작부터 경기 종료까지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2%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시청률 3% 이상을 기록한 시간을 합산하면 20여 분에 이릅니다.
최고 3.74%의 시청률은 3세트 중인 오후 8시 18분쯤 나왔습니다.
3차전에서 흥국생명 주포 김연경은 오른손 부상으로 붕대를 감고 출전, 연타 공격 등으로 팀 공격 완성도를 높이고 상대 코트를 교란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3차전 중계를 맡은 이정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벼랑 끝 승부에서 결국 해냈다"며 "올 시즌 여자배구는 정말 예측하기가 너무 힘들다. 이렇게 예상할 수 없는 경기 결과가 여자배구의 흥행 요소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