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 선수가 올해 첫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2년 만에 태극마크를 향해 독기를 제대로 품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 1,000m 준결승에서 최민정에게 추월을 허용해 2위로 결승에 오른 심석희는 결승전에서는 첫 바퀴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최민정이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추월을 시도하자 여유 있게 제자리를 지키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어제 1,500m 역전 우승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평창올림픽 이후 힘든 시기를 겪으며 긴 공백기를 가진 심석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야말로 독하게 훈련했습니다.
휴일도 반납하고 강도 높은 체력 훈련에 전념해 예전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되찾았습니다.
[심석희/서울시청 : 워낙 많이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져 있던 부분도 있었고 해서 단계별로 차근차근 올리려고, 쉬는 날을 반납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베이징올림픽을 목표로 다시 일어선 심석희는 다음 달 대표 선발전에서 2년 만에 태극마크에 도전합니다.
[심석희/서울시청 : (태극마크가) 많이 간절하죠. 그리운 부분도 있는 것 같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서 멋진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