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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단독 공연도 대기록…용재 오닐 첫 수상

<앵커>

오늘(15일) 미국 그래미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방탄소년단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지만, 우리 가수로 처음 후보에 오르고 또 그래미에서 단독 공연을 했다는 것이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는 평이 나옵니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클래식 부문 상을 받았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튜브로 생중계된 그래미 시상식.

시작도 하기 전부터 BTS를 응원하는 보라색 하트와 문구가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BTS가 후보에 오른 베스트 팝 듀오/그룹상은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함께 작업한 레인 온 미에 돌아갔습니다.

[야, 수고하셨고요!]

[고생했어. 고생했다.]

[설렐 뻔했다.]

[기대가 여기까지 올라왔다.]

BTS는 말도 안 되는 경험을 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비록 수상은 못 했지만 아시아 가수 최초로 해당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꿈의 무대라 불리는 그래미에서 단독 공연까지 펼치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김영대/음악 평론가 : 그들이 공연자로 선정돼서 맨 마지막으로 공연했다는 것 자체가 '레코딩 아카데미(그래미 주관 단체)'로 대표되는 미국 주류 음악 산업이 BTS의 상업적 잠재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구나(라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그래미와 사기라는 뜻의 영어 단어, 스캠을 합친 스캐미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폐쇄적인 그래미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그래미 클래식 부문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세 번의 도전 끝에 수상에 성공했습니다.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리스트 : '레코딩 아카데미(그래미 주관 단체)'가 비올리스트인 저에게 상을 줬다는 것은 여러 의미로 역사적인 날이고, 무척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유색인종에게 유독 보수적이라는 그래미조차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BTS의 세계적인 영향력과 인기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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