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이게 왜 여기에"…'180kg 미끄럼틀' 황당 도난 사건

'180kg 미끄럼틀을 통째로

미국 놀이터에서 갑자기 사라졌던 미끄럼틀이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1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워싱턴주에서 도난 사건 수사를 벌이던 형사가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대형 미끄럼틀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020년 12월 중순 워싱턴주 패스코 경찰은 SNS에 "무게가 180kg에 달하는 놀이터 미끄럼틀이 통째로 사라졌다"는 소식을 알리며 시민들의 제보를 촉구했습니다.

'180kg 미끄럼틀을 통째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벌어진 황당한 사건에 누리꾼들은 "어떤 불쌍한 아이가 훔친 미끄럼틀을 선물로 받게 되는 걸까", "다들 힘들 때라지만 이건 너무하다"는 등 댓글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해가 바뀌도록 오리무중이었던 미끄럼틀의 행방이 뜻밖의 계기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패스코 경찰은 "자동차 촉매 변환 장치가 도난당했다"는 잇따른 주민 신고를 받고 수사를 이어나가던 중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주거지를 파악해냈습니다. 용의자 더스틴 부시넬은 워싱턴주 버뱅크의 이동식 주택 차량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요, 해당 차량을 덮친 형사가 그곳에서 거대한 미끄럼틀과 마주한 겁니다.

'180kg 미끄럼틀을 통째로

놀이터에서 사라진 미끄럼틀과 색깔은 달랐지만, 형사들은 부시넬이 미끄럼틀을 떼어다가 새로 색칠한 뒤 어린 아이의 2층 침대에 설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주택 차량 내에서 자동차 촉매 변환 장치까지 발견한 패스코 경찰은 부시넬을 장물 소지죄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180kg 미끄럼틀을 통째로

경찰은 SNS에 "도난당한 미끄럼틀이 돌아왔다"는 소식과 함께 부시넬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미끄럼틀도 뺏기고 아버지에게 실망까지 했을 아이가 가장 불쌍하다", "죗값을 치르고 떳떳한 아빠가 되길 바란다"는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Pasco Police' 페이스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