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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아기 안고 근무한 인도 교통경찰…시민들의 '이유 있는' 분노

아기 안고 근무한 인도 교통경찰…시민들의 '이유 있는' 분노

인도 펀자브주 한 교통 경찰관의 근무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7일 인도 CNN-News18 등 외신들은 최근 펀자브주 찬디가르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경찰관 영상에 누리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 속 경찰관은 수많은 차와 오토바이가 지나다니는 출근길 도로에서 근무에 열중한 모습입니다. 특이한 점은 왼팔에 작은 아기를 안고 있었다는 겁니다.

아기 안고 근무한 인도 교통경찰…시민들의 '이유 있는' 분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관 프리앙카 씨는 해당 영상이 촬영된 날 출근 시간인 아침 8시에 맞춰 나오지 못했습니다. 구체적인 사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녀를 돌보느라 지각한 데다 사정상 아이를 안고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료는 "집에 가 봐야 한다면 그냥 가도 좋다"고 했지만, 프리앙카 씨는 괜찮다며 꿋꿋이 이날 근무를 마쳤습니다.

아기 안고 근무한 인도 교통경찰…시민들의 '이유 있는' 분노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던 것 같은데 끝까지 일하다니 멋지다", "어려운 상황에 굴하지 않는 경찰관이 존경스럽다"며 프리앙카 씨를 칭찬했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프리앙카 씨 영상을 소개하며 "투철한 직업 정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영상 속 경찰관의 모습이 멋지고 존경스러운 것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제기됐습니다.

한 시민은 "위험한 도로 한복판에 아기와 함께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경찰관의 아픈 현실을 미화하지 말라"며 "일하는 부모가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 시설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정부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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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민은 "현실적인 도움을 받지 못해 혼자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 언제까지 박수만 보낼 셈인가"라면서 "이 경찰관의 행동이 최선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더는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The Tribune'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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