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말한 뒤 비트코인 시장이 출렁거렸습니다.
또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테슬라가 시세 급락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가가 크게 빠졌고, 머스크의 재산도 하루 사이에 거의 17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은 현지시간 22일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매트릭스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한때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져 4만 7천700달러까지 급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말한 뒤 비트코인 가격은 미끄러지면서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금 투자가 비트코인보다 낫다는 유로퍼시픽캐피털 CEO 피터 시퍼의 의견을 반박하면서도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날 5∼8% 하락한 5만 2천∼5만 3천 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이더리움도 한때 12% 이상 빠진 1천700달러 선까지 밀렸습니다.
머스크의 발언을 떠나 비트코인 유동성이 한정돼있는 만큼 사소한 소식에도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아울러 머스크의 비트코인 트윗은 테슬라 주가를 끌어내리는 데도 일조해 테슬라는 이날 8.55% 하락한 714.50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작년 9월 23일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라고 CNBC 방송은 전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가 뉴욕증시에서 일제히 하락했지만,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테슬라가 더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머스크의 재산도 하루 만에 152억 달러, 우리 돈 16조 9천억 원 증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