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해를 넘겨 길어지면서 삶의 기반이 되는 일자리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새해 첫 달 울산지역 실업률이 IMF 외환 위기 이후 가장 높이 솟구쳐 고용 쇼크를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김진구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들어 긴급 도입된 취업 지원을 받기 위해 여기저기 상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한 달에 50만 원씩 최대 6개월간 지원해 주는 이 제도는 시행 한 달여 만에 울산에서만 4천400명이 몰렸습니다.
[이재호/울산고용복지센터 팀장 : 실업이 증가하고 소득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공적 구조로서 올해부터 시행되는 국민 취업 지원 제도에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지원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만7천 명, 지난달 울산에서 줄어든 취업자 숫자입니다.
여기에 실업률은 6.1%로 외환위기 바로 직후인 1999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높이 치솟았습니다.
그야말로 최악의 고용 쇼크입니다.
거리 두기의 여파로 음식점과 숙박업에서 무려 16%가 줄어 타격이 두드러졌고, 개인 서비스업도 힘든 1월을 보냈습니다.
또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줄었지만 여성과 일용직, 무급 종사자 같은 취약 계층에 고용 한파가 더 가혹했습니다.
천문학적인 예산과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한, 일자리 절벽은 당분간 계속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