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확진자가 다시 늘어난 큰 이유 중 하나가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종교시설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입니다. 지금까지 5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중에서 33명이 종교시설 신도가 수업을 했던 학원의 학생과 강사였습니다. 지역사회로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영생교 승리제단입니다.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고, 문 앞에는 집합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종교시설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53명입니다.
20명은 영생교 승리제단에 다니거나 시설 내 기숙사에 거주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나머지 33명은 인근 학원에서 나왔습니다.
영생교 승리제단에서 생활하는 50대 남성 A 씨가 인근 학원에서 강의를 했는데 학생과 강사 등 3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A 씨는 종교시설이 운영하는 기숙사에서 다른 신도들과 함께 거주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종교시설은 남자 기숙사와 여자 기숙사 건물을 나눠 운영했는데, 남자 기숙사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습니다.
[장덕천/부천시장 : 양쪽 건물에서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고요, 주로 남자 기숙사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3일 처음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원에서는 보통 5~6명의 학생들을 가르쳤고 매일 수업이 이뤄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부천시는 "A 씨가 증상이 있던 상태로 학원에 출근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시설과 학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모두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