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전자 시퀀스(서열)의 작은 조각들을 선택적으로 반복 삭제해, 인체의 면역 반응을 회피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신종 코로나의 이런 염기 서열 결손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형태와 관련된 시퀀스의 일부에서 이뤄져 변이 바이러스의 유전 형질로 굳어졌습니다.
염기 결손이 생긴 변이 바이러스는 이전의 중화 항체로 잡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하나의 패턴으로 진화하면 신종 코로나는 항체 중화를 피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복제 과정에서 유전자 오류를 잡아내는 '분자 교정자'(molecular proofreader)도 이런 유형의 염기 결손은 복구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피츠버그대 백신 연구 센터의 폴 듀프렉스 박사 연구팀은 3일 저널 '네이처'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듀프렉스 박사는 이 센터의 소장이며 논문의 수석저자를 맡았습니다.
(사진=Kevin McCarthy and Paul Duprex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