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서울시내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 8곳을 오늘(15일) 발표했습니다. 모두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데 있는 재개발 추진 구역들입니다. 서울 도심 역세권에 기존 조합원 물량을 빼고도 3천 채 정도가 더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흑석2구역입니다.
지하철 흑석역 바로 앞으로, 지난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도 사업 진척이 없다가, 이번에 공공재개발 후보지에 선정됐습니다.
흑석2구역은 이렇게 상가가 밀집해있어 기존 세대수는 270가구에 불과한데요, 재개발이 끝나면 1천310가구로 지금의 5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진식/흑석2구역 재개발추진위원장 : 용적률 상향을 해주고 두 번째로는 분양가상한제를 면제해주잖아요. 공공과 협의를 통해서 흑석뉴타운에 최고의 주택을 만들어서…]
이외에도 영등포구 양평13과 14구역, 동대문구 용두1-6 구역과 신설1구역, 관악구 봉천13구역, 종로구 신문로2-12구역 강북구 강북5구역 등 모두 8곳이 후보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모두 지하철역 반경 300미터 안 역세권으로 주택 4천700호가 공급됩니다.
용적률을 높여주고 분양가상한제에서 제외할 뿐만 아니라, 사업비와 이주비를 낮은 이자로 빌려주는 등의 혜택을 받는 대신 일정 부분을 공공임대 주택으로 내놔야 합니다.
투기를 막기 위해 8곳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공모에 참여한 56곳 중 조건을 충족하는 47곳을 추가 검토해 3월 말까지 후보지를 더 선정할 계획입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올해 첫 부동산시장 점검 회의에서 "주택 공급에 가장 역점을 두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다만 세제 강화 정책을 엄정 집행하겠다면서 최근 나온 양도세 중과 유예나 완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VJ : 정민구,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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