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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카드' 꺼내든 美 민주…트럼프 "바이든 취임식 불참"

<앵커>

미국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부통령과 내각이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는 수정헌법 25조 발동 요구에 별 반응이 없자 직접 실력 행사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부통령과 내각이 행동하지 않으면, 의회가 탄핵을 추진하게 될 겁니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주 중반쯤 탄핵안을 발의할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2주도 남지 않은 만큼 조사와 청문회를 생략하는 패스트트랙 탄핵을 고려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내 법률 전문가들은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탄핵이 가능한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탄핵 찬성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호건/미 메릴랜드 주지사 :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백악관에서 쫓겨나는 게 미국에 더 좋은 일이 될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제(8일) 대선 패배를 처음으로 인정하며 평화적 정권 이양을 약속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건 17대 존슨 대통령 이후 152년 만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앉아있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취임식에 오지 않기로 한 것은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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