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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시설 확진자 800명↑…"방 깨고 합치며 폭증"

<앵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천50명으로 이틀 연속 1천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서울 동부구치소를 비롯해서, 전국 교정시설에서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800명을 넘었습니다. 구치소 측이 초기에 대처를 잘 못해서 병이 크게 번졌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0일) 기준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확진자 837명 가운데 792명은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입니다.

직원이 21명, 수용자가 771명으로 동부구치소에서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송된 확진 수용자 345명, 서울남부교도소 16명, 강원북부교도소 1명이 포함됐습니다.

법무부는 어제 서울동부구치소 직원과 수용자 1,830명에 대한 4차 전수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지난 18일 첫 전수조사를 포함해 세 차례 조사 때마다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대규모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 확산 과정에서 초기 대처가 미흡했다는 수용자 증언도 나왔습니다.

SBS가 입수한 한 수용자의 편지에는 구치소 측이 접촉자들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해주지 않거나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수용자들을 모두 밖으로 나오게 한 뒤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확진자 폭증은 수용자들을 옮기는 이른바 '방을 깨고 합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라는 겁니다.

[수용자 가족 : 확진 안 된 사람들을 지금 사실상 구별을 못 하고 있는 거예요. 그 사람들을 지금 찢어서 각 교도소로 보내면 위험한 거예요. 그거.]

교정당국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용구 법무부차관은 오늘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정시설 코로나19 관련 현황과 대책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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