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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김군' 동료들, 변창흠 만남 요청 거부

'구의역 김군' 동료들, 변창흠 만남 요청 거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구의역 김군' 사고의 원인을 피해자의 부주의로 돌린 발언에 대한 사과를 위해 김군의 동료들에게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PSD1지회는 오늘(21일) "어제 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청와대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오늘 후보자 측으로부터 '김군의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만날 수 있겠느냐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김군의 죽음에 대해 변 후보자는 '김군의 잘못'이라고 했다. 사과를 받아야 할 대상은 우리가 아니라 김군"이라며 "만남은 필요 없으며, 변 후보자의 사퇴가 저희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이날 변 후보자에게 김군 유가족·동료를 찾아가 사과하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유족을 만나 또 한 번의 고통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말은 번복할 수 있지만 산재로 죽은 노동자는 살아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변 내정자와 민주당은 알아야 한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하루빨리 제정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메트로(현 서울교통공사) 하청업체 은성PSD 직원이던 김 모군(당시 19세)은 2016년 5월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홀로 정비하던 중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당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던 변 후보자는 회의 석상에서 김군의 사고를 두고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김군)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라는 등의 언급을 했던 것이 최근 알려지며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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